美국무 "中, 호르무즈에 직접적 이해관계…이란 설득해야"

"中선박도 걸프에 묶이고 피격…에너지위기 지속시 中수출 급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동행하기 위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2026.05.13.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은 걸프 해역 혼란과 호르무즈 해협 통행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있다"며 이란 설득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루비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방송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이 이란의 행동 변화를 유도하도록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만들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 선박들이 걸프 해역에 묶여 있다"며 "이 가운데 1척은 지난 주말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이 고의로 그런 것이라고 확신하진 않지만,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국 선박들이 그곳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측은 지난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서 유조선 등 각국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특히 이란 측은 자국의 통항 절차를 따르지 않는 선박에 대해선 무력 사용도 불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의 행동이 "거대한 불안정 요인"이라며 "에너지 수입을 호르무즈 해협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 구조임을 들어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가 중국에도 이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에너지 위기와 물류 차질로 어려움을 겪으면 "중국 제품 구매가 줄고 중국 수출도 급감할 것"이라며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폭스뉴스는 루비오 장관이 중국의 이란 규탄 유엔 결의안 지지 가능성도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