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사람이" 美 이륙 여객기에 치여 사망…승객 비상탈출

덴버국제공항 활주로 무단침입…충돌 후 엔진 화재·승객 10여명 부상

덴버 국제공항에서 승객을 태우고 있는 프런티어 항공 에어버스 A319 여객기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여객기가 지난 8일(현지시간) 공항에 무단 침입한 보행자와 충돌했다. 보행자는 숨지고 승객 12명이 다쳤다.

미국 LA타임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19분쯤 덴버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로스앤젤레스행 프런티어 항공 4345편이 울타리를 넘어 활주로에 진입한 보행자를 쳤다. 에어버스 A321 기종의 이 항공편은 승객 224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한 상태였다.

항공관제 사이트에 따르면 조종사는 관제탑에 "활주로에 멈춰 서고 있다"며 "방금 누군가를 쳤다. 엔진에 불이 났다"고 말했다. 항공관제사가 공항 측에서 "지금 소방차를 출동시키고 있다"고 답하자, 조종사는 관제탑에 "기내에 연기가 발생했다. 활주로에서 대피하겠다"고 알렸다.

(출처= formeractionnews 인스타그램 계정)

승객 중 한 명인 호세 세르반테스는 기체가 위로 기울어지는 느낌을 받기 시작했을 때 쿵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현지 매체 KCNC에 말했다.

그는 "오른쪽을 봤는데 우측 날개에 불이 붙어 폭발하는 것 같았다"며 "비행기가 다시 착륙하고 좌우로 살짝 흔들리더니 멈춰서 엔진을 껐다. 그러자 기내에 연기가 차오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덴버 국제공항 대변인은 사고 여파로 "짧은 엔진 화재가 발생했으나 덴버 소방국에 의해 즉시 진화됐다"며 "승객 12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그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또한 "이 보행자가 외곽 울타리를 넘었으며, 활주로를 건너던 중 불과 2분 만에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보행자는 결국 사망했다.

션 더피 미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누구든 공항에 무단 침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승객들이 비상탈출하는 모습 (출처=@intel_nova 소셜미디어 엑스 캡처)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