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폭등+마이크론 급락, 한국증시 견딜 수 있을까?

전일 한국증시 마감 시황. 2026.3.18 ⓒ 뉴스1 황기선 기자
전일 한국증시 마감 시황. 2026.3.18 ⓒ 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18일(현지 시각) 중동 전쟁이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5% 이상 급락하는 등 국제 자본시장이 요동치고 있어 한국증시도 상당한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일단 국제 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남부 가스전을 공격하자 이란은 카타르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 반격을 가했다.

중동 전쟁이 에너지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는 단계로 확전하면서 글로벌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더욱 문제는 인프라 타격으로 전쟁이 끝나도 공급 정상화가 지연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4.13% 급등한 배럴당 100.22달러를 기록, 100달러를 재돌파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7.75% 폭등한 111.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뿐 아니라 한국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와 커플링(동조화) 돼 있는 마이크론이 시간외거래에서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마이크론 일일 주가 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18일 오후 6시 40분 현재(현지 시각)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마이크론은 5.34% 급락한 437.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정규장은 0.01% 상승, 마감했었다.

마이크론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실적 발표에서 지난 분기 매출이 238억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 20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주당 순익도 12.20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 9.3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이번 분기 전망도 좋았다. 마이크론은 이번 분기 매출이 335억 달러, 주당 순익은 19.15달러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인 매출 243억달러, 주당 순익 12.05달러 크게 상회한다.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발표한 것이다. 그럼에도 주가는 오히려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너무 높아지고, 이날 뉴욕증시가 생산자물가지수(PPI) 급등으로 일제히 1% 이상 급락하자 투심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가 폭등, 마이크론 주가 급락, 이중 악재가 한국증시를 덮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