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러 이란 대사 "모즈타바 러시아 치료설은 새로운 심리전"

"이란 지도자들 도망쳐 은신할 필요 없어"

2016년 3월 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던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재판매 및 DB금지)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카젬 잘랄리 주러시아 이란 대사는 17일(현지시간)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러시아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잘랄리 대사는 이날 모즈타바가 러시아에서 치료받고 있다는 보도는 "새로운 심리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란 지도자들은 도망쳐 은신할 필요가 없다"며 "그들의 자리는 거리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쿠웨이트 매체 알자리다는 15일 이란 지도부와 가까운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군용기로 비밀리에 모스크바로 이송돼 이미 사립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날(16일)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모즈타바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헤메니이의 뒤를 이어 제3대 최고지도자로 선출됐다.

하지만 이후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모즈타바의 상태를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첫 공식 성명도 이란 국영 방송 앵커가 대독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13일 브리핑에서 "새 최고지도자는 다쳤고 얼굴이 훼손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방송도 "부상한 전쟁영웅"으로 부르며 다친 사실 자체는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14일 "새 최고지도자에겐 아무 문제가 없다. 어제도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부상설을 일축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