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계 美국무 '美, 쿠바 대통령 축출 시도' 보도에 "가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의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2026.3.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라고 일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심야에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해당 기사는 "가짜"라며 "내막을 안다고 주장하는 사기꾼과 거짓말쟁이들"을 출처로 삼은 언론 보도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NYT는 전날(16일) 트럼프 행정부 측이 쿠바에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으며 공산 정권의 완전한 전복을 요구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루비오 장관이 기사 전체를 부인하는 건지 아니면 특정 부분만 부인하는 건지는 확실하지 않다.

루비오 장관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출생인 쿠바계 미국인으로, 상원의원 시절 등 오랫동안 쿠바 공산주의 정권 종식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미국은 1월 초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직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물론 멕시코 등을 상대로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차단했다. 지난달엔 미국 해안경비대 함정이 콜롬비아에서 쿠바로 향하던 원유 운반선을 나포하기까지 했다.

극심한 경제난에 시달려 온 쿠바는 이후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약 35달러까지 치솟고, 전국적인 정전이 거의 매일 계속되는 등 최악의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다. 수술은 지연되고 의약품은 부족해지고 있으며 식량 부족도 심화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