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으면 韓처럼 관세 맞을라…"日, 이번주 첫 대미투자 발표할 듯"

AFP 전망…"다카이치 총리 3월 19일 백악관 방문 앞두고 긴장 고조"
아카자와 장관 방미…데이터센터·심해 석유터미널·인공 다이아몬드 등 후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모토아카사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중요 광물과 희토류 공급 확보에 관해 서명한 문서를 들고 있다. 2025.10.28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 이행 지연을 이유로 한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한다고 발표한 것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이번 주에 1호 대미 투자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AFP통신이 전망했다.

AFP는 12일 "3월 19일 예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백악관 방문을 앞두고 시간이 촉박해지면서 긴장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대미 투자 세부 협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이 400억 달러(약 57조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은 미·일은 5500억 달러(약 792조 원)의 대미 투자를 위해 △소프트뱅크 그룹이 주도하는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프로젝트 △멕시코만의 심해 석유 터미널 △반도체용 인공 다이아몬드 관련 사업을 최종 후보로 올려놓았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일본 경제산업성을 인용해 아카자와 경산상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12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하면서 "이번 주 내 합의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일본의 중의원 선거(8일)를 앞두고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기 전날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 정부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대미 투자 미이행에) 격노하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중의원 선거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그 연립 정권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3월 19일 다카이치 총리를 백악관에서 맞이하길 고대한다"고 적었다. 회담 일정을 못 박은 것은 대일 압박책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사토 게이 관방 부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총리는 제반 사정이 허락한다면 미국 측이 제시한 일정을 바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 나티시스의 이와하라 고헤이는 AFP에 "다카이치 총리는 성과를 보여주고 싶어 하겠지만, 최종 투자 결정은 기업이 내리는 것이기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드슨 연구소의 윌리엄 초우는 많은 일본 기업이 "행정 및 금융 절차의 불투명성" 때문에 호기심을 보이면서도 경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의 노동력 부족과 토지 허가 확보의 어려움도 기업들의 주요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allday3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