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토 사령부 두 곳 지휘권 이탈리아·영국에 이양 예정"
나폴리·노퍽 사령부 대상…유럽 역할 강화 차원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의 사령부 두 곳에 대한 지휘권을 유럽에 넘길 것이라고 AFP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복수의 외교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나토의 남부를 담당하는 이탈리아 나폴리 사령부와 나토의 북부를 담당하는 미국 버지니아주 노퍽 사령부의 지휘권을 각각 이탈리아와 영국에 넘길 예정이다.
대신 미국은 영국에 본부를 둔 나토 해상전력 사령부의 지휘권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나토 외교관들은 이번 변화가 실제로 이행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나토의 지휘 개편은 미국이 유럽 나토 회원국에게 더 많은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한 외교관은 이번 계획에 대해 "실질적인 부담을 분담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나토 관계자는 "나토의 새로운 회원국을 포함해 유럽 동맹국들이 나토의 군사 지도부에서 더 두드러진 역할을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후 나토 회원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고, 나토 회원국은 방위비를 1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 대비 5%까지 증액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회원국들이 방위비 증액을 약속한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발언 등으로 인해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은 지속됐다.
이에 대해 매튜 휘터커 나토 주재 미국 대사는 "우리는 나토를 탈퇴하거나 거부하려는 것이 아니라 32개국의 강하고 유능한 동맹국들이 의도된 대로 작동하는 더 강력한 나토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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