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본부장, 美무역대표 회담 불발…"관세인상 전 최대한 소통"
여한구 본부장, USTR 부대표만 만나고 귀국길…"그리어 대표와 일정 조율 잘 안돼"
상·하원 20여명과도 접촉…"쿠팡은 별개지만 여러 통상 이슈 안정적 관리 필요"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에 이어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도 미국을 찾아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철회를 모색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힌 한국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이 단시일 내에 철회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한구 본부장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릭 스위처) 미무역대표부(USTR) 부대표와 2시간여 동안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미국과 관세 합의를 했던 내용은 크게 투자 부분이 있고, 비관세 부분이 있다"며 "한국이 약속한 대로 (대미투자 등 공동 팩트시트를) 이행할 의지가 있고, 지금 진전을 보인다는 부분을 충분히 설명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시스템이 미국의 시스템과 좀 다른 부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던 점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충분히 설명했다"면서도 "앞으로도 계속 이러한 아웃리치 작업을 계속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한국산 제품 관세 인상(15% → 25%)에 대한 관보 게재 절차에 돌입한 것 같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 관계 부처 간의 협의를 거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답했다.
여 본부장은 "지난 월요일(26일) (트럼프 대통령이) SNS로 관세를 올릴 수 있다고 했지만, 언제 발표가 될지 아직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관세 발효까지) 그 사이에 최대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진전 상황에 대해 소통하면서 관세 인상을 막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23일 방미한 여 본부장은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는 일정 조율이 여의치 않아 만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어 대표와는 2주 전에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만났고, 여러 얘기를 나눴었다"며 "전날 미국과 인도와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그리어의 일정이 바빠) 부대표와 만났다"라고 밝혔다.
미국 측이 쿠팡 이슈를 제기했느냐는 질문에는 "오늘 20여명의 상·하원 의원들과 보좌진들까지 총 3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했다"며 "그런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슈에 관해 얘기가 나오기 마련이며, 논의가 많이 됐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쿠팡은 (통상과)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것을 그전에도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정보 유출 사태의 핵심이고, (정보통신망법 개정안과 같은) 디지털 입법과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합리적인 방안을 갖고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한국에 대해 관세 인상 계획을 밝힌 부분은 국회 입법이 지연되는 부분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여러 가지 통상 이슈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어 대표가 미국 언론 등을 통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 조치에 대해 불만을 표한 부분에 대해 언급이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슈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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