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 이어 미국발 한파…'설상가상' 쿠바, 사상 첫 0도 기록
美 덮친 북극 한파 영향, 아열대 지역 쿠바서 첫 '빙점' 도달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의 3일(현지시간) 기온이 사상 최저치인 0도를 기록했다고 AFP통신이 쿠바 기상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열대 해양성 기후인 쿠바에서 0도는 기상 관측 이래 처음이다.
기상청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북부 마탄사스주의 한 기상 관측소에서 "섭씨 0도가 측정됐으며, 이는 쿠바 영토에서 처음으로 빙점(氷点)에 도달한 것이자 국가적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기존 최저 기온 기록은 1996년에 보고된 영상 0.6도였다.
마탄사스주 기상 센터는 농작물에 서리가 내린 것이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평소 덥고 습한 열대 섬인 쿠바에서 이는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기상청은 이번 기온 급강하의 원인이 북미에서 카리브해로 극지방의 공기를 끌어들인 강력한 한랭전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말, 이례적인 한파가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뉴욕에서는 저체온증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 2일, 뉴욕시가 역사상 "가장 긴 연속 영하권(섭씨 0도 이하) 날씨"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지난 주말에는 또 다른 폭풍이 미국 남부를 강타했다. 쿠바 해안에서 약 145km 떨어진 플로리다에서는 평소 온화한 기후에 익숙한 이구아나들이 추위로 몸이 굳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쿠바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을 중단하는 등 경제난으로 붕괴 직전인 쿠바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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