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역대표 "인도, 미국산 공산품 관세 철폐…농산물 보호조치 유지"

미국-인도, 상호관세 25%→18% 인하 합의
인도, 러시아 석유 구매 점진적 중단하기로…그리어 "올바른 선택"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2025.10.30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3일(현지시간) 인도가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 등을 철폐하는 대신 일부 수입 농산물에 대해서는 보호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리어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도와의 무역 합의를) 문서화하는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지만, 우리는 구체적인 내용과 세부 사항을 모두 알고 있다"며 "인도는 농산물에 대한 일부 보호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합의로) 견과류, 와인, 증류주, 과일, 채소 등 다양한 품목에 대한 인도의 관세는 0%로 내려갈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 특정 보호 농업 부문에 대한 시장 접근권 확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어는 "인도와 미국 표준을 수용하지 않았던 무역 기술 장벽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이해와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표준을 인정하기 위한 프로세스가 마련될 것이고 인도가 이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절차를 거쳐야 하겠지만, 이는 10억 명 이상의 시장을 더 많은 미국산 제품에 개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리어는 관세 인하 시행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미국과 인도는 전날(2일) 관세 인하에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모디 총리의 요청과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즉시 발효되는 미·인도 무역 협정에 합의했다"며 "이에 따라 미국은 상호 관세를 25%에서 18%로 낮춰 부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인도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이후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이유로 추가로 25%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모디)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고 미국산 석유를 훨씬 더 많이, 잠재적으로는 베네수엘라산 석유도 구매하는 데 동의했다"며 "이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매주 수천 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어는 인도가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점진적으로 중단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인도가 2022년과 2023년 이전에는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하지 않았고, 지난해 말부터 수입 중단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인도가 에너지 수입처를 미국과 베네수엘라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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