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리진, 최소 2년 우주여행 중단…달 착륙선 개발에 집중

스페이스X, 착륙선 개발 지연되자 속도전 나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위성이 13일(현지시간) 오후 2시 57분쯤 뉴 글렌에 실려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2025.11.13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임무에 집중하기 위해 최소 2년간 우주 관광 비행을 중단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블루오리진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주 관광용 로켓 뉴셰퍼드의 발사를 최소 2년간 중단하고 나사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셰퍼드는 2021년 베이조스를 시작으로 38차례 비행을 통해 총 98명을 우주 가장자리로 보내며 우주 관광 시장을 개척해 왔다. 배우 윌리엄 섀트너, 방송인 마이클 스트레이한, 가수 케이티 페리 등 유명 인사들이 이 우주여행에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블루오리진이 나사의 달 유인 임무에 집중하기로 한 이유는 경쟁사 스페이스X의 달 착륙선인 스타십 개발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블루오리진은 현재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아르테미스 5호 임무에 활용될 달 착륙선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2030년대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아르테미스 3호·4호 착륙선 개발이 지연되자 나사는 양측에 아르테미스 3호 착륙선 개발 속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러드 아이작먼 나사 국장은 "우리는 두 가지 경로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뉴셰퍼드 대기 예약자가 수년 치에 이르지만 당장은 아르테미스 3호 달 착륙선 계약을 따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8년 말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