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USMCA 개정 앞두고 비관세 장벽 압박
국경·마약·무역 패키지 협상 예고…셰인바움 "진전 있어"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개정과 관련한 역내 원산지 확대와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나는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그 통화는 양국 모두에게 극도로 잘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화의 상당 부분은 국경, 마약 밀매 차단, 그리고 무역에 집중됐다"면서 "우리는 곧 다시 통화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양국에서 회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멕시코에는 훌륭하고 매우 지적인 지도자가 있다. 그 점을 매우 기뻐해야 한다"라고 했다.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멕시코의 비관세 장벽 문제 해결에 진전이 있다고 언급했다.
셰인바움은 또 올해 상반기 중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개정 논의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아직 없지만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USMCA는 2020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했으며 멕시코 경제의 핵심 축이다. 이 협정 덕분에 멕시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서 상당 부분 벗어날 수 있었다. 원산지 규정을 준수하는 상품은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USMCA에 대해 "결함이 있다"면서, 중국과 같은 비시장 경제국으로부터의 수출 및 투자 급증에 대처할 수 없다고 지적하는 등 미국 측은 멕시코에 역내 원산지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두 정상은 안보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양국 관계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멕시코 영토 내 마약 카르텔 소탕에 있어 미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요구하는 워싱턴의 입장은 멕시코의 사법 집행에 대한 외세 개입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셰인바움 대통령과 마찰을 빚어왔으며, 이는 무역 협상에서도 걸림돌이 되어왔다.
지난주 멕시코에서 캐나다 전 스노보드 선수 라이언 웨딩이 마약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 미 연방수사국(FBI)이 개입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과 멕시코 간 안보 문제에 대한 긴장이 더욱 고조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쿠바와 핵심 광물 문제는 이번 통화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멕시코의 쿠바 석유 수출은 미국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사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 쿠바의 주요 원유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로부터 쿠바로 유입되는 석유와 자금을 차단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최근 멕시코가 쿠바로 예정된 석유 선적을 중단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셰인바움은 선적 결정은 주권 문제이며 멕시코는 석유 형태로 쿠바에 인도적 지원은 계속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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