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보당국, 베네수 로드리게스 협조에 의문…플랜B도 준비"

로이터 "베네수 고위 관리들과 접촉…野마차도도 장기적 후보로 고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 2026.01.1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복수의 미국 정보 보고서가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협조할지 의구심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러 명의 소식통은 이날 로이터에 미국 정보당국이 로드리게스가 자국에 대한 미국의 전략에 완전히 동의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고 판단한 정보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아닌 로드리게스 임시대통령 체제를 용인했다.

미국 측은 로드리게스가 이란·중국·러시아를 비롯한 미국의 적대국과 관계를 단절하고, 해당 국가의 외교관을 베네수엘라에서 추방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베네수엘라가 미국 적대국과 관계를 끊는다면, 에너지 부문에 대한 미국의 투자 기회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란은 베네수엘라의 정유 시설 복구를 지원했고, 중국은 부채 상환으로 석유를 받고 있다. 러시아는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베네수엘라에 공급 중이다. 쿠바는 저렴한 베네수엘라 석유를 받는 대가로 안보·정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이 로드리게스를 통제하지 못하면 군사적 개입을 피한 채 베네수엘라 정부를 통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 측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꾸기로 결정할 경우를 대비해 베네수엘라의 고위 군·안보 관리와 접촉해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정보 보고서는 또 마차도가 베네수엘라의 안보 부문이나 석유 부문과 강한 유대가 부족해 현재로선 베네수엘라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없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백악관이 마차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지도자 후보로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마차도가 자문 역할로 검토될 수 있으나 정확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측은 근래 로드리게스와 긍정적인 통화를 나눴다고 2명의 소식통이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는 로드리게스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만큼 로드리게스와의 협력 외에 즉각적인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