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 "캐나다 총리, 트럼프 자극한 다보스연설 발언 일부 철회"
카니 총리, 다보스서 "美헤게모니 통한 번영 끝나…중견국 뭉쳐야"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자극한 스위스 다보스포럼 연설 중 일부 발언을 철회했다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2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날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카니 총리와 통화했으며, 카니 총리는 다보스에서 한 안타까운 발언 일부를 매우 공격적으로(aggressively) 철회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카니 총리는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국 헤게모니" 시대를 통해 번영해 온 캐나다 같은 중견국들은 새로운 현실이 도래했음을 깨달아야 하며, "순응"이 강대국의 침략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면서 이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식탁 위의 메뉴가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그러자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캐나다 총리 연설을 봤다"며 카니 총리가 "그다지 (미국에) 고마워하지 않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존재한다"며 카니 총리에 "다음에 발언할 때 이 점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22일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살아가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캐나다는 우리가 캐나다인이기 때문에 번영한다"라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보낸 평화위원회 초청을 철회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게다가 카니 총리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중국과 무역협정을 맺으면 모든 캐나다산 수입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사가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카니 총리의 발언에 대해 베선트 장관은 "캐나다는 당연히 미국에 의존한다"며 깎아내렸다.
전날(25일)에도 베선트 장관은 ABC방송에 출연해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캐나다는 중국의 덤핑에 맞서 철강 등에 높은 관세를 매기며 미국과 뜻을 같이했다"며 "하지만 카니 총리는) 지금 일종의 '태도 돌변'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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