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왕에서 코인 거물로…트럼프 일가 가상자산 1년 새 2조원 ↑

트럼프 일가 재산 10조원…암호화폐 비중 20%로 확대
블룸버그 집계…자산 구성 부동산→가상자산으로 이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두 번째 대통령 임기 1주년을 맞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자신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1.20.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의 디지털 자산이 최근 1년 동안 14억 달러(약 2조원)가량 늘어나 전체 자산의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순자산은 약 68억 달러(약 10조원)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만 자산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기존 주력 사업이 부동산과 상표 사용권(브랜드 라이선스)이었다면 이제 암호화폐와 신기술 분야 비중이 급격히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2기 임기를 시작할 당시 이미 소셜미디어 회사, 공동 창업한 암호화폐 플랫폼, 자신의 이름을 딴 밈코인 등을 보유하고 있었다.

1년이 지나 현재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자산 영역은 총기, 희토류 자석,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더욱 확대됐다.

이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암호화폐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일가가 집권 2기 들어 새로 시작한 암호화폐 사업으로 약 14억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親) 암호화폐 정책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그는 암호화폐 관련 법안에 서명하고, 업계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한 규제 당국자들을 임명하는 등 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

암호화폐로 부를 늘렸지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트럼프 일가의 전체 자산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의 주가 폭락이 이를 상쇄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해 66%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일가의 자산 분포 방식, 특히 가상자산과 상장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은 앞으로 수년간 이들이 돈을 버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