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엔비디아 H200 中수출선적 검토 시작…AI칩 수출규제 완화
기존 중국 전용 H20 칩보다 고성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0'의 첫 대중국 선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검토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출규제 완화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상무부는 엔비디아 H200 선적을 위한 허가(라이선스) 신청서를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에 검토용으로 발송했다고 전했다.
수출 규정에 따라 해당 부처들은 30일 이내에 의견을 제시해야 하며, 부처 간 의견이 엇갈릴 경우 최종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리게 된다.
백악관 대변인은 검토 사실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미국 기술 수준의 우위를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행정부가 25%의 판매 수익을 징수하는 조건으로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국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러한 판매가 중국산 AI 칩의 수요를 줄여 미국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보다 앞서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과 내년 출시될 예정인 '루빈'은 "이번 합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H200은 지난 세대인 호퍼 아키텍처가 적용된 칩 중 최고 사양이다. 블랙웰 시리즈보다는 못하지만, 기존의 중국 수출 전용 칩인 H20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고성능 칩을 중국에 판매하면 중국 개발자들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게 돼 미국이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
그러나 미국 의회의 대중 강경파들은 H200이 중국의 군사력을 비약적으로 강화해 미국의 전략적 우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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