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우디를 '주요 非나토 동맹'으로 지정…군사협력 격상
F-35 판매도 공식화…행정명령 형식으로 안전보장 제공할 듯
- 김지완 기자,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非)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가진 만찬에서 "우리는 군사 협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우디를 공식적으로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이는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들은 오늘 밤을 위해 이를 작은 비밀로 유지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내가 오늘 처음 말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무부에 따르면 주요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된 국가는 한국, 일본 등 총 19개국이다.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서는 이스라엘, 요르단, 파키스탄,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이집트, 튀니지가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돼 있다. 대만의 경우 정식으로 비나토 동맹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으나 그에 준하는 대우를 받고 있다.
이중 한국과 일본 등은 상호방위조약을 통해 군사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 대통령은 의회 비준이 필요하고 법적 구속력이 발생하는 조약이 아니라 행정명령 형식으로도 외국을 비나토 동맹으로 지정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타르와 같이 사우디에도 행정명령 형태의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만찬 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왕세자와 만나면서 F-35 전투기의 사우디 판매 계획을 공식화했다. 그는 "사우디가 구매할 F-35는 이스라엘이 보유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사우디 둘 다 최고 성능의 F-35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최대 48대에 이를 것으로 알려진 이번 판매가 성사되면 사우디는 이스라엘에 이어 중동 내 두 번째 F-35 보유국이 된다. 이는 중동의 군사적 균형을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결정으로, 이스라엘의 군사 우위 약화와 첨단 기술의 중국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대미 투자액 규모를 6000억 달러(약 877조 원)에서 1조 달러(약 1461조 원)로 늘리겠다고 화답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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