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선 의심' 美 공격 두달만에 62명 수장…美국방은 영상 공개

태평양 동쪽 공해상 선박 공격에 4명 추가 사살…이틀 전에도 14명 사망

미군이 마약 운반 의심 선박을 공격한 모습.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 엑스)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군이 태평양 동쪽 공해상에서 마약 밀수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공격해 4명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날 엑스(x)를 통해 이같은 사실과 함께 선박을 격침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 선박이 "불법 마약 밀매에 연루되어 있으며 마약 밀매로 알려진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다"며 "실제로 마약을 적재하고 있었다는 것이 우리의 정보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약 단속 작전에 따른 것으로, 통신은 최근 몇 주간 미군의 이같은 공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6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일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 선박을 격침해 11명을 사살하면서 두 달 가까이 해상에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불과 이틀 전에도 미군이 마약 밀수선으로 의심된다며 4척의 선박을 공격해 14명이 사망했다.

당시 미국은 1명이 생존했다며 멕시코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수색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을 차단하기 위해 이 일대 해상에 전력을 강화하고 항공모함 배치까지 예고하며 단속을 확대·강화하고 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