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암살범 총알서 '트랜스젠더·반파시스트 표현' 발견"

보수 청년활동가 커크, 트랜스젠더에 반감…"성전환 치료 금지해야" 주장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유명 극우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31)가 10일(현지시간) 유타주의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린 '아메리칸 컴백 투어' 행사에서 청중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에 목에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 중 연설하는 모습. 2025.09.10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의 유명 청년 보수 논객인 찰리 커크 암살범이 사용한 총기 안에서 '트랜스젠더 및 반파시스트 이념'이 새겨진 탄환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법 집행 당국자들에게 배포된 초기 보고서에는 총격 사건이 발생한 유타 밸리 대학교의 사건 현장 인근 숲에서 수건에 싸인 30구경 사냥용 소총이 발견됐다.

약실에는 사용된 탄피가 남아 있었으며, 탄창에서도 탄환 세 발이 발견됐다. 모든 탄환에는 트랜스젠더 및 반파시스트 이념과 관련한 표현이 새겨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구가 적혀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법무부 관계자들은 수사가 초기 단계로 여전히 증거를 분석 중에 있다며 해당 보고서가 탄환에 새겨진 메시지를 정확히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어 성급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커크는 사건 당시 무대 위에서 한 학생과 트랜스젠더가 연관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커크는 "지난 10년 동안 미국에서 얼마나 많은 트랜스젠더 총기 난사범이 있었는지 아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너무 많다"고 말했다.

커크는 그동안 트랜스젠더와 성전환 수술 등에 반대했다. 커크는 지난해 자신의 이름을 딴 팟캐스트 '찰리 커크 쇼'에서 "미국 전역에서 '성전환 치료'(trans-affirming care)를 금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60~80%가 공감하는 사안으로 트럼프는 이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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