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무사하길" 총격 소식에 맨발로 달린 엄마…美 공명한 사진
어린이 2명 숨진 미네소타 성당 총기난사 당시 지역언론이 찍어
"느꼈을 두려움 생각하면 가슴 아파" "천마디 말보다 많은 것 말해줘" 반응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미국에서 총격 사건 소식을 듣고 자녀의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신발을 신을 새도 없이 맨발로 뛰어가는 엄마의 사진이 미국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내 소셜미디어 등에는 지난달 27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가톨릭 성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당시 상황을 촬영한 이른바 '맨발로 달리는 엄마' 사진 관련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지역 매체가 촬영한 이 사진은 총격 사건 발생 소식을 듣고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향해 맨발로 달려가는 한 엄마의 모습이 담겨 있다. 양손에 신발을 들고 뛸 만큼 절박한 모습이다.
NBC 샌디에이고에 따르면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설립된 비영리단체 샌디훅 프로미스의 공동 창립자인 니콜 호클리는 "그 사진을 봤을 때 정말 가슴 깊이 와닿았다"고 말했다. 니콜은 샌디훅 총기 난사 사건으로 아들을 잃었다.
그녀는 "엄마의 맨발 달리기는 부모가 자식을 보호해야 한다는 절박하고 원초적인 본능을 그대로 담아냈다"며 "이는 내가 겪었던 최악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는 절실한 진실을 다시금 일깨워 줬다"고 덧붙였다.
한 네티즌은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사진 한 장이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말해준다"며 "어쩌다 이렇게 무감각해진 것일까"라고 공감했다.
이외에도 "이런 두려움을 겪은 모든 어머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것은 어머니의 사랑이지만, 이것이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으로 8세, 10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어린이 14명을 포함해 총 17명이 다쳤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최근까지 총 434건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고 약 40만 명의 학생이 총기 폭력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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