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할리우드 추모 물결…"고마워요, 아르마니"

조르지오 아르마니 향년 91세로 별세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2009년 2월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열린 패션쇼 후 박수를 받고 있다. 2009.2.2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세계 각계각층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사망을 애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오늘 세상은 거장을 잃었다"며 "그는 역사를 만들었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몽클레르의 최고경영자(CEO) 레모 루피니는 "우아함은 주목받는 게 아니라 기억되는 것"이라며 "고마워요. 조르지오"라고 했다.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91세의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났다"며 "그는 우아함과 절제, 창의성으로 이탈리아 패션은 빛을 발했고 전 세계에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아르마니를 "진정한 친구이자 전설"이라고 칭하며 추모했다. 러셀 크로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997년 칸 영화제에 참석하기 위해 아르마니 정장을 처음으로 구매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나는 그를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이탈리아 배우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했다.

앞서 아르마니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무한한 슬픔 속에, 아르마니 그룹은 창립자이자 창조자이며 끊임없는 원동력이었던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별세를 알린다"고 발표했다. 향년 91세. 구체적인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르마니 그룹 측은 6일과 7일 밀라노에 조문 공간을 마련하고, 이후 비공개 장례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