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찰, 성당 총격 사건 '증오 범죄'로 수사중…용의자 선언문도 검토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7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성당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경찰이 가톨릭 신도를 대상으로 한 국내 테러 및 증오 범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CNN방송,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경 미니애폴리스 남서쪽에 위치한 어넌시에이션('수태고지'라는 의미) 성당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을 저지른 용의자는 23세의 로빈 웨스트먼으로, 성당 창문을 통해 총격을 가했다. 성당 안에는 바로 옆 부설 학교의 학생들이 미사에 참석 중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8세 어린이 한 명과 10세 어린이 한 명이 신도 석에 앉아 있다가 사망했으며, 용의자는 자살했다. 어린이 14명과 성인 3명은 다쳤다.
CNN이 입수한 연감에 따르면 사망한 용의자 역시 어넌시에이션 가톨릭 학교의 2017년 졸업생이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용의자의 어머니도 이 학교에서 비서로 일하다가 2021년 은퇴했다. 이 학교에는 유치원부터 8학년까지 학생들이 다닌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서장인 브라이언 오하라는 경찰이 아직 용의자의 뚜렷한 범행 동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오하라 서장은 범인이 게시한 '선언문'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캐시 파텔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은 FBI가 이 사건을 가톨릭 신도를 대상으로 한 국내 테러 및 증오 범죄로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몇시간 전 유튜브에 횡설수설하는 영상을 게시했는데 여기에 키릴 문자로 쓴 선언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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