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다카이치에 '총리' 호칭도 생략…깊어지는 중일 갈등

"中외교부 표현 하나에 주의…호칭 생략 실수 아냐"
中, 야스쿠니 신사 참배 고이즈미 前총리에도 호칭 사용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2026.9.23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 외교부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해 이례적으로 호칭을 생략하고 지칭하면서 일본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의 핵무기 및 핵추진잠수함 보유 관련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를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불렀다.

중국 외교부가 공개 석상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직함을 생략하고 이름만 부른 것은 처음이다.

홍콩 성도일보는 "외교부는 표현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말실수가 아니다"라며 다카이치 총리를 직함 없이 지칭한 것이 의도된 것이라고 전했다.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중국 정부는 일본 관계자를 지칭할 때 직함을 생략하고 부른 적이 없다.

2001~2006년 6년 연속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고이즈미 신지로 당시 일본 총리에 대해서도 '일본 총리' 또는 '고이즈미 총리'라고 불렀다.

또한 궈 부대변인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고이즈미 방위상에 대해서는 '현직 국방 부문 책임자'라고 불렀다는 점에서 중국 정부의 일본과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반감이 깊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