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가 보여주는 中외교…美에는 6마리, 日에는 0마리
시 주석 방미 후 판다 한 쌍 美동물원 도착…10년 간 대여
전 세계 15개국서 40마리 보유 중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국에 자이언트 판다 한 쌍을 보내면서 중국의 '판다 외교'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020년생 수컷 판다 '팡팡'과 암컷 '푸솽'은 지난 27일 미국 남부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 도착했다. 이번에 판다 한 쌍이 도착하면서 미국 내 판다는 총 6마리가 됐다. 미국은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다를 보유한 국가다.
중국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에서 판다를 우호와 친선의 상징으로 활용하며 이른바 '판다 외교'를 펼치고 있다.
판다 외교는 1957년 중국이 소련에 판다 '핑핑'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은 2019년에는 러시아와 수교 70주년을 맞아 '루이'와 '딩딩'을 보냈다.
미국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링링'과 '싱싱' 한 쌍을 선물했다.
한국에는 2014년 시 주석의 방한 이후 2016년부터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들어와 있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판다를 보유하고 있으며, 호주에서는 애들레이드 동물원이 오세아니아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을 앞두고 '쓰하이'와 '징징'을 받아 중동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판다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등이 판다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 판다 40마리가 있다.
중국의 판다 외교는 당초 판다를 선물하는 방식으로 시작했으나 1980년대부터 대여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번에 미국에 보낸 판다 한 쌍의 대여 기간도 10년이다. 다만 현재 멕시코에 있는 판다 '신신'은 중국이 1975년 멕시코에 선물한 판다의 후손으로, 멕시코가 소유하고 있다.
판다의 대여와 반환은 중국과 상대국 간 외교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양국 관계가 악화하면서 일본에는 지난 1월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간 뒤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았다. 이는 1972년 판다가 처음 들어온 이후 54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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