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英 총리와 통화 "中 투자자 합법적 권익 보장해야"

"공동이익이 이견보다 커"…구동존이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플러스' 회의에서 중요 연설을 하고 있다.2026.9.1.ⓒ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노민호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앤디 버넘 영국 총리와 정상 통화를 했다.

8일 중국 외교부와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저녁 버넘 총리와의 통화에서 "영국 측이 중국 투자자들의 합법적 권익을 충분히 보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버넘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며 "중국과 영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의 사회제도와 국정은 다르지만 공동이익이 이견보다 크다"고 했다.

또 "양측은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며 이견을 뛰어넘어 '구동존이'(求同存异·공통점을 추구하되 차이는 인정한다)하면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7월 영국 정부가 중국 징예그룹이 소유한 브리티시 스틸을 국유화하자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아울러 중국이 '15차 5개년 계획' 기간 교육과 의료, 금융 분야의 대외 개방을 한층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영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세계 주요 경제국"이라며 "모두 다자주의와 개방무역을 지지하고 유엔의 핵심적 지위를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세계무역기구(WTO) 등에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버넘 총리는 지난 7월 20일 영국 총리에 취임했다. 그는 영국이 대중국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영중 간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흔들림 없이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과 고위급 교류와 각 분야 협력을 확대해 "양국 관계를 역사상 최고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혜택을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대만 문제에 대한 영국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또한 영국과 중국이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대화를 통해 국제 현안을 해결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에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중국이 티베트(시짱) 자치구에서 발생한 산사태에 대응한 점을 평가했다. 피해를 입은 영국 국민을 지원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한편 영국 총리실은 보도자료에서 버넘 총리가 이번 통화에서 국내 안보와 우크라이나 전쟁, 홍콩, 인권 문제 등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 발표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기지 않았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