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슬램덩크' 요람 日소년점프 발행부수 100만부 붕괴
코단샤·쇼가쿠칸의 만화잡지도 감소세…종이잡지 시대 저물어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 등 수많은 명작 소년만화의 요람이었던 슈에이샤(집영사)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점프' 발행 부수가 처음으로 100만 부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600만 부를 훌쩍 넘었던 소년점프의 발행 부수가 100만 부 아래로 떨어지면서, 일본에서 100만 부 이상을 발행하는 종이 잡지는 한 곳도 없게 됐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소년점프의 2분기 인쇄 증명 발행 부수는 각 호당 평균 98만 5000부를 기록했다. 일본잡지협회가 발행 부수 공표를 시작한 2008년 이후 처음으로 100만 부를 밑돌았다.
1968년 창간된 소년점프는 '드래곤볼'과 '슬램덩크' 등이 연재되던 1994년 12월 만화 잡지 역사상 최대인 발행 부수 653만 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자책 보급 등의 영향으로 2017년에는 200만 부 아래로 떨어졌다.
다른 대형 출판사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코단샤(강담사)의 '주간 소년매거진'은 28만 1000부, 쇼가쿠칸(소학관)의 '주간 소년선데이'는 12만 부로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편집자 사이토 노부히코는 "하나의 시대적 전환점이 되는 사건이다. 종이 만화 잡지의 축소는 서점에도 큰 영향을 미치며, 독자의 관심 폭이 좁아지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2025년 종이 잡지의 추정 판매 금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3708억 엔(약 3조 2500억 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1997년의 1조 5644억 엔(약 14조 1200억 원) 대비 4분의 1 이하로 줄었다.
만화 잡지 외에도 문예춘추 자매지 '주간문춘'(週刊文春)이 36만 2000부, 쇼가쿠칸의 주간 여성지 '여성세븐'(女性セブン)이 24만1800부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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