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캠핑장 덮친 물폭탄…간쑤성 산사태로 최소 10명 사망

기습 폭우에 계곡물 순식간에 불어나…야영객 23명 부상
사전 '산사태 황색 경보'에도 저지대 캠핑 강행

중국 서북지역 간쑤성 란저우에 내린 폭우로 전기차(EV) 충전소가 물에 잠겨 사람들이 택시를 밀고 있다.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북서부 간쑤성의 유명 관광지에서 26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폭우로 돌발 홍수가 발생해 캠핑을 즐기던 관광객 등 최소 10명이 숨지고 23명이 다쳤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후 간쑤성 딩시시 웨이위안현에 위치한 쌍스먼 관광지에서 발생했다.

갑작스레 쏟아진 국지성 집중호우에 마른 계곡이 순식간에 거대한 급류로 변했다.

사고 당시 불어난 계곡물은 야영객들의 텐트와 차량을 그대로 휩쓸었으며, 미처 대피하지 못한 이들이 급류에 고립되거나 휩쓸리면서 피해가 커졌다.

현지 당국은 오후 6시 기준으로 사망자 10명, 부상자 23명의 인명피해를 공식 확인했다.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해발 고도가 2400~2800m에 달하고 지형이 복잡해 기상 변화가 잦은 곳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공안과 소방 구조대는 즉시 대규모 수색 및 구조 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참사는 당국의 사전 경고가 있었음에도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지 기상 당국은 사고 전 이미 산사태 황색경보를 발령하며 산간 계곡 지역의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다수의 관광객이 이를 무시하고 저지대 강변에 텐트를 치고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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