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프랑스 AI기업 미스트랄에 1.7조원 투자 논의"

FT 보도…트럼프 행정부의 AI 수출 통제가 낳은 '소버린 AI' 수요 폭발
반도체 공급사와 AI 개발사 간 전략적 결합 가속화…단순 투자 넘어선 협력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의 로고. (자료사진) 2026.6.16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삼성전자가 프랑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 AI에 최대 10억 유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협의 중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가 성사된다면 미스트랄의 기업가치는 약 200억 유로(약 33조800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자금 조달 차원을 넘어 세계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과 유럽의 AI 선두 주자 간의 전략적 동맹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AI 연산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면서 AI 개발사들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특히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기업 앤트로픽의 최신 AI 모델에 대한 외국인 접근을 차단한 것이 이번 투자 논의의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처로 미국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소버린 AI 확보 움직임이 거세졌고, 미스트랄이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3년 전에 설립된 미스트랄은 이미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AI 스타트업으로 성장했다. 지난 9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등으로부터 17억 유로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수십억 달러 규모 컴퓨팅 인프라 활용 계약을 맺었다.

미스트랄은 이번 신규 투자를 통해 수십억 유로를 조달하는 것이 목표다. 스웨덴 투자사 EQT가 운용하는 '스케일업 유럽 펀드' 등도 참여를 논의 중이다.

다만 FT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 최종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르튀르 망슈 미스트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FT 인터뷰에서 "기업 고객 확장에 힘입어 올해 말까지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억 달러(약 1조4800억 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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