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6~13일 칭다오 해상 합동훈련…"태평양 공동순찰"(종합)

"러 순양함·잠수함 등 입항 완료…공중방어·해상공격 등 다양한 훈련"
푸틴 방중 두달 만에 군사협력 '밀착' 과시…中 "지역 안정·평화 수호"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2024년 4월 23일 창립 75주년 미디어데이를 맞아 칭다오 해군박물관에 전시된 두척의 잠수함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2024.04.23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국방부는 5일 중국과 러시아 양국 해군이 이달 중국 산둥성 칭다오 인근 수역과 공역에서 합동 군사훈련 '해상연합-2026'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훈련 이후 양측 병력의 일부는 태평양 관련 해역으로 이동해 합동 해상 순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훈련은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연례 훈련이며 "안보 도전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군 소식통을 인용해 "5일 현재 훈련에 참가하는 러시아 측 함정들이 칭다오의 한 군항에 도착해 모든 참가 병력 집결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훈련에 유도미사일 순양함을 비롯해 호위함, 잠수함, 구조함을 배치했으며, 중국 측은 주로 북부전구 해군 소속 유도미사일 구축함, 유도미사일 호위함, 보급함, 구조함, 잠수함 등이 참여한다.

양측은 함정 탑재 헬리콥터와 해병대도 투입하며, 해상에서 공동 정찰, 공중 및 미사일 방어, 해상 공격 작전 등 다양한 훈련 시나리오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관영 리아 통신은 6일부터 13일까지 합동 군사훈련이 진행되며,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의 순양함과 초계함, 디젤잠수함, 구조함 등이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칭다오 항구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동 군사훈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미국에 맞서는 공고한 양국 관계를 과시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루어졌다.

AFP통신은 양국이 2012년부터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해 러시아 동부 항구 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인근에서 열린 훈련에 이어 태평양에서 합동 순찰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에도 합동 훈련 등으로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우리 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해 전투기를 발진시켜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방공식별구역(ADIZ)은 자국 영공에 타국 비행체가 들어오기 전 침범 의사들을 조기 식별하기 위해 영공 바깥에 설정한 임의 구역으로, 주권을 지닌 영공과는 구별된다. 통상 타국 항공기가 ADIZ에 들어올 경우 사전 허가를 받는 게 관례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