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도 걱정하는 韓 월드컵 분노…"감독만의 문제 아냐, 냉정 찾길"
"韓 격렬한 반응에 세계가 놀라…좌절 이해하나 사회적 감정 분출로 흘러"
"질 수조차 없는 게 더 안 좋아…中 등 많은 국가는 월드컵 참가도 못해"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매체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두고 홍명보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되는 데 대해 "감독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한국인이 냉정함을 되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계열의 SNS 계정인 뉴탄친은 30일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역사상 최악의 기록으로 암울하게 탈락했다"며 "이로 인한 한국 내 격렬한 반응은 전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마치 국가대표팀을 '술안주'로 삼는 것 같다"고 밝혔다.
뉴탄친은 국가대표팀의 환영식이 취소됐고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홍명보 감독에 축구계를 떠날 것을 요구했으며 한국 수사기관이 개입해 대한축구협회 등 고위층을 조사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홍명보 감독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사임을 발표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탄친은 "기대를 모았던 국가대표팀이 남아공에 패배한 후 한국팬들의 실망과 좌절, 분노는 이해할 수 있지만 경기의 패배를 배신과 동일시하는 것은 스포츠의 범위를 넘어서 사회적 감정의 분출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일본 축구대표팀과 격차가 커진 것은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국가대표팀 전체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어떤 체계의 붕괴도 한 사람의 잘못이 아닌데 모든 사람이 가장 눈에 띄는 사람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우는 습관이 있다"고 꼬집었다.
뉴탄친은 "한국인은 냉정해야 한다"며 "스포츠 경기에 생사를 걸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그것이 축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뉴탄친은 "경기에서 지는 것보다 질 수조차 없는 것이 더 좋지 않다"며 "전 세계에 아직도 많은 국가가 월드컵에 참가조차 못하는데, 한국인이 그렇게 분노한다면 중국 축구 대표팀의 체면은 어디까지 떨어지겠느냐"고 지적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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