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日 규슈 남동쪽 해상 북동진…도요타 조업 중단(종합)
일본항공 170편·전일본공수 67편 결항…오키나와서 9명 부상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제6호 태풍 '장미'가 2일 규슈 남동쪽 해상을 지나며 일본 서부와 동부 태평양 연안에 폭우·강풍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장미는 이날 오후 7시 현재 미야자키시 동남동 약 80㎞ 해상에서 시속 40㎞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2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35m다.
장미는 3일 오전 와카야마현 시오노미사키 동북동 해상, 같은 날 오후엔 지바현 조시시 동남동 해상으로 이동한 뒤 4일 일본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전망이다.
일본 기상청은 장미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와 시코쿠에 이어 긴키·도카이에도 선상강수대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와카야마현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미에현은 2일 밤부터 3일 아침, 아이치현은 3일 새벽부터 아침, 시즈오카현은 3일 새벽부터 낮까지 폭우 재해 위험이 급격히 커질 수 있다.
장미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에선 아마미 지방을 중심으로 3만 가구 이상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요론섬에서는 정수장 지붕이 파손돼 빗물이 유입되면서 2일 밤까지 수돗물을 식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가고시마시는 이날 오전 시 전역 약 13만 세대에 피난 지시를 내렸으나, 이후 태풍 통과에 따라 오후 들어 피난 지시를 해제했다
장미 북상은 교통·물류 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항공은 이날 규슈·시코쿠 노선 등을 중심으로 170편, 전일본공수는 67편의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다. JR도카이는 도카이도 신칸센 일부 구간에서 2일 밤부터 3일까지 갑작스러운 운전 보류나 운휴, 행선지 변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통운은 이날 미야자키현 에비노시, 구마모토현 미나마타시, 가고시마현 다수 지역에서 접수·집배송 업무를 중단해 해당 지역 발착 화물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에선 도요타자동차가 규슈 미야타 공장을 제외한 일본 내 완성차 13개 공장에서 3일 오전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즈키도 시즈오카현 내 공장 등 일본 내 공장의 3일 오전 가동을 중단하고, 스바루는 군마현 오타시 야지만 공장 일부 라인의 가동을 멈추기로 했다.
이번 태풍 피해에 따른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오키나와에선 강풍에 넘어지거나 날아온 물체에 맞아 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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