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마친 트럼프-시진핑 톈탄공원 나들이…"스킨십 강화"
명·청 시절 풍년 기원 제례 장소…키신저 전 美장관은 15차례나 방문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오후 함께 톈탄(天壇·천단)공원을 참관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톈탄공원 상징인 기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다. 양국 정상은 함께 기념촬영을 한 후 기년전을 둘러봤다.
양국 정상은 이날 2시간 15분에 달하는 정상회담을 마친 후 다시 한번 오후 친교 일정에서 만났다. 이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친교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자금성 남쪽에 위치한 톈탄공원은 명·청 시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풍년을 기원하던 '톈탄'을 중심으로 형성된 유적지로 1420년 명 영락제 시대에 건설됐다.
톈탄공원의 핵심 건물은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가 거행되던 기년전이다.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톈탄공원의 개방을 막고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외교가에선 양국 정상이 방문할 기년전은 종교적 의미를 뛰어 넘어 황제의 권한과 국가 질서를 반영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평가한다.
또한 제천의식을 거행하던 원형 제단인 환구단, 제례 전 황제가 머물던 공간인 황궁우 등도 톈탄공원을 상징하는 건물이다.
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친교' 일정으로 톈탄공원을 낙점한 것은 오랜 역사와 문명적 정통성을 과시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황제들은 이곳에서 통치의 정당성을 확인했다"고 짚었다.
특히 '풍년'을 기원하던 장소인 만큼, 좋은 결과물을 내겠다는 의미도 내포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선 1975년 중국을 방문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톈탄공원을 찾은 적이 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1971년 중국을 극비 방문했을 때를 포함해 총 15차례에 걸쳐 톈탄공원을 참관했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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