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분 미중 정상회담 종료…트럼프, 시진핑에 美기업인 직접 소개

시진핑 "대만 문제 잘못하면 충돌…양국 성공은 서로에 기회"
트럼프 "시, 위대한 지도자…미중 함께 환상적 미래 맞을 것"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 로이터=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무역, 대만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 주요 동행 기업인들을 직접 시 주석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CCTV 등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약 2시간 15분간 이어졌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중미 간 공동 이익은 차이보다 크다"며 "중미 각자의 성공은 서로에게 기회이고, 중미 관계의 안정은 세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양측은 경쟁자가 아닌 파트너가 돼 서로를 성취하고 공동 번영해 새로운 시대의 대국이 올바르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올해를 중미 관계에 있어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한 해로 만들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게 얽히면서 세계가 새로운 갈림길에 서 있다"며 미중이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넘고 글로벌 도전에 함께 대응하며 아름다운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지 반문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서에 나오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 강국이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이를 견제하면서 전쟁이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대만 문제에 대한 입장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 문제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두 나라가 부딪치거나 심지어는 충돌해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중미 간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상호 이익에 있다"며 "무역 전쟁에 승자가 없다는 것은 여러차례 입증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견 차이와 마찰에 직면했을 때 평등한 협상만이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미국 기업인들도 만났다.

시 주석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개혁 개방에 깊이 참여하고 있고 양측 모두 이를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며 "중국 개방의 문은 점점 더 넓어질 것이고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호혜 협력 강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 만난 미국 기업인들은 "중국 시장을 매우 중시하며 중국 사업을 심화하고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고 CCTV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우호적 분위기를 주도했다.

그는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가졌고, 어려울 때도 있었으나 항상 해결했다. 나는 당신에게, 당신은 내게 전화를 걸었으며,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해결했다"며 "우리는 함께 환상적인 미래를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두 번째나 세 번째가 아니라 최고 지위의 기업인들만 와 달라고 했고, 이들은 당신과 중국에 예의를 표하기 위해 왔다"며 "우리는 중국과 무역·사업을 하기를 기대하며 이는 우리에게 완전히 호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함께해서 영광이며, 당신의 친구여서 영광이다"라며 "중국과 미국 관계는 그 어느때보다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양국 정상은 14일 오후 톈탄공원을 함께 참관하고 저녁엔 국빈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