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업들, 이란에 비밀리 무기판매 계획…제3국 경유 모의"
NYT "아프리카 경유 가능성…中정부, 승인 안해도 인지는 했을 것"
미중회담서 거론할진 미지수…"압박보다 시진핑과 관계설정 주력"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중국 기업들이 비밀리에 이란에 무기를 판매하고 출처를 은폐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하는 방안을 모의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기업들과 이란 관리들이 무기 판매를 논의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제3국 중 적어도 한 곳은 아프리카 소재 국가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들은 중국 정부가 이란 지원 시도를 공식적으로 승인했다고는 보지 않으나, 중국 정부가 인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양측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무기가 선적됐는지, 또는 중국 관리들이 판매를 어느 정도까지 승인했는지는 불분명하다. 무기가 이미 제3국으로 발송됐는지에 대해서도 해당 정보를 보고받은 관리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만 이란 전쟁에서 미국이나 이스라엘 군을 상대로 중국제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은 없다.
전쟁 이후 이란의 주요 우방국인 중국은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미군 위치를 추적해 온 정찰 위상 접근권을 부여했다. 이란이 드론과 미사일을 비롯한 무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이중 용도 부품도 공급해 왔다.
중국은 이란 원유의 약 80%를 구매하는 주요 구매국이기도 하다. 이란은 자국산 원유를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중국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중국의 수출 시장도 이로 인한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NYT는 미국 정보기관들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방공 미사일 시스템 '맨패즈'(MANPADS)를 이전했을 가능성을 보여 주는 정보를 입수했으며, 다른 무기의 추가 이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무기 이전 보도와 관련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러지 말라고 편지를 썼고, 그는 사실상 그런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의 답장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을 모색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에 이란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멈추고 종전을 설득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3국을 통한 무기 이전 문제를 실제로 거론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도 나온다. NYT는 "그는 백악관에 방문한 소국 지도자들을 압박해 왔지만, 방중 기간에는 시 주석과의 관계를 재설정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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