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담판 임박…中 "싸우면 모두 손해, 친구되기 결심해야"

주미中대사 인민일보 기고문 "충돌 결과는 누구도 감당 못해"
"AI 등 협력 확대해야…대만·인권·통치제도 등은 4대 레드라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밤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해 한정 중국 부주석의 영접을 받고 있다. ⓒ AFP=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년 만의 중국 국빈방문에 맞춰 "미중 간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은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는 주미 중국대사의 기고문을 실었다.

셰펑 주미 중국대사는 이날 인민일보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방중하기까지의 9년여 동안 세계가 중대하고 깊은 변화를 겪었다며 "중미 수교 47년의 발전 과정은 중미가 교류하지 않으면 안 되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며 충돌과 대립의 결과는 누구도 감당할 수 없음을 거듭 증명해 왔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양국이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싸우면 모두를 해친다'는 것은 실천을 통해 검증된 것으로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이 유일하게 올바른 선택"이라며 "지역 이슈를 안정하고 글로벌 거버넌스의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것 모두 지속 가능한 중미 관계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확립해야 한다며 "중미가 파트너인지 경쟁자인지는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 문제"라며 "제로섬 게임이라는 좁은 시각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이 '생사의 갈림길'이지만 운명공동체라는 시각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은 협력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내에서 중국을 기회로 여기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거론하고 "미국 측이 민심에 순응하고 냉전 사고를 버리며 중국과 파트너 또는 친구가 되기로 결심해야 한다"고 했다.

셰 대사는 중국과 미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이견이 불가피하다며 "대만, 민주 인권, 통치 제도, 발전 권리는 중국의 네 가지 레드라인이고 중국의 주권과 안전 및 발전 이익은 침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이 외교, 경제 무역, 법 집행, 군대, 과학기술, 인공지능(AI), 공중보건 등 분야에서 협력해야 한다며 "협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셰 대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G20 정상회의가 각각 중국과 미국에서 열리는 올해가 미중 관계에 있어 '큰 해'라며 "양국 정상의 전략적 지도 아래 중미 관계가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하게 발전할 뿐 아니라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 상생의 올바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13일) 밤 베이징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회담하고 오후에는 톈탄공원을 함께 방문한다.

양측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경제 무역, 관세, 첨단 기술 통제, 인공지능(AI), 대만, 중동 정세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