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습격 日악몽 다시 시작"…올해 첫 사망 발생·의심 사례도 2건

일본 아키타현의 한 숲 인근에 '곰 출몰 지역' 경고문이 붙어 있다. 2025.10.25. ⓒ AFP=뉴스1
일본 아키타현의 한 숲 인근에 '곰 출몰 지역' 경고문이 붙어 있다. 2025.10.25.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일본에서 올해 처음으로 야생곰의 습격으로 사람이 숨지는 사례가 확인됐다. 경찰은 의심 사례 2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8일 AFP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일본 북부 이와테현에서 55세 여성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추가 의심 사례는 2건으로 시신 1구는 이와테현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시신 1구는 야마가타현의 한 산속에서 각각 발견됐다.

이와테현의 의심 사례와 관련해 NHK는 지난 6일 구마가이 치요코(69) 씨가 산에 나물을 캐러 갔다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경찰과 구조대는 구마가이 씨의 차가 주차된 산림에서 수색을 시작했고, 같은 날 오전 8시쯤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얼굴과 머리에서는 동물의 발톱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들은 사냥꾼들이 9일부터 주변 지역 순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11월 곰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또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해 3월 31일까지 곰에게 공격받아 부상을 입은 사람은 216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사망자 3명, 부상자 82명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과학자들은 곰의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한편 인구는 감소하는 추세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한다.

이에 더해 지난해에는 도토리 흉작으로 먹이가 부족해진 곰들이 민가로 내려오는 일이 빈번해졌다.

일본 정부는 2024년 곰을 개체수 조절 대상 동물 목록에 추가했고, 곰 포획·사냥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다. 전투경찰도 곰 사살 임무를 맡아 매년 수천 마리의 곰이 포획되고 있다.

한편 불곰은 홋카이도 북부 본섬에서만 서식하며, 2023년 기준 개체수가 3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해 1만 1500마리를 넘어섰다.

반달가슴곰은 이와테현과 야마가타현을 포함한 혼슈 본섬을 비롯해 일본 전역에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