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내달 베트남서 새 인도·태평양 구상 공개…中견제

희토류 등 경제안보 협력 강조할 듯…"인·태, 강하고 풍요롭게" 기조

20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날 혼슈 도호쿠(東北) 지방 산리쿠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대응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은 교도통신 제공. 2026.04.2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음달 베트남을 방문해 새로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교도통신이 23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달 2일 베트남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을 "강하고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연설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 구호인 "일본을 강하고 풍요롭게"를 변형한 것이다.

연설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등 경제적 압박과 중동 정세를 염두에 두고, 중요 광물의 공급망 안정 등 경제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설명할 전망이다.

또 이란 전쟁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원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아시아 각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FOIP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10년 전인 2016년 발표한 구상이다. 이후 미국도 FOIP를 아시아 정책의 주요 기조로 받아들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월 국회 연설을 통해 FOIP 구상 발표가 10주년을 맞았다며, 지정학적 경쟁 격화나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분야에서의 패권 다툼을 포함한 국제 정세의 변화를 고려해 "FOIP를 전략적으로 진화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