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내각 각료 및 의원 126명,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춘계예대제 맞아 대거 찾아…다카이치는 참배 않고 공물만 봉납

21일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가 시작된 일본 도쿄 지요다구의 야스쿠니 신사. 2026.04.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기우치 미노루 일본 내각부 특명담당대신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각료 중 처음으로 춘계예대제(정기 봄 제사)를 맞아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교도통신, 테레비아사히 등에 따르면 경제재정 정책, 규제개혁 등을 담당하는 기우치 대신은 22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그는 전날 '마사카키'(真榊·비쭈기나무 화분)라는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그 외에 '모두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소속된 여야 의원 126명 이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으로 참배했다.

이 모임의 회장인 아이사와 이치로 자민당 중의원은 "예년에 비해 많은 의원님이 참배에 참여해 주셔서 모임의 책임자이자 대표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일본의 평화와 안정의 초석에는 수많은 전몰자의 영령이 계신다"며 "야스쿠니 신사와 전국의 호국 신사를 소중히 여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21일) 참배 대신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라고 적힌 나무 명패가 곁들여진 마사카키를 봉납했다. 그는 춘계예대제 기간이 끝나는 23일까지 참배를 보류할 방침이다.

아리무라 하루코 자민당 총무회장은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의 대리 자격으로 다마구시료(玉串料)라는 공물을 지참하고 참배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장관 시절을 포함해 예대제 참배를 소중히 여겨왔다"며 "조만간 마음을 다해 참배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어 일본 안팎에서 논란의 대상이었다. 2013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한국, 중국은 물론 미국도 크게 반발하자 이후 역대 총리들은 참배 대신 공물만 보내왔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