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칭더 "中, 대만 다음엔 주변국 노릴 것"…中 "전쟁선동자"(종합)

대만 총통 "中 팽창주의 야망, 대만에서 멈추지 않을 것"
中외교부 "대만 통일 못막아…왕개미가 나무 흔들겠나"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2024.3.20 ⓒ 로이터=뉴스1

(베이징·서울=뉴스1) 정은지 특파원 김지완 기자 =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고조되는 가운데,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이 총통은 10일 타이베이 총통부 집무실에서 AFP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만약 대만이 중국에 병합된다면, 중국의 팽창주의적 야망은 거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위협 대상은 일본, 필리핀 등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될 것이며, 결국 그 여파는 미주와 유럽까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군 수뇌부에서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 등 고위 장성들이 숙청된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이례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이로 인해 대만이 대비 태세를 유지할 필요성을 바꾸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 및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라이 총통은 현상 유지를 돕는 모든 대화를 환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익을 보호하고 단기적으로 중국의 팽창주의를 억제하는 어려운 평화 구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어떤 논의에서도 대만을 협상 카드로 삼을 필요가 없다"며 "미중 무역 경쟁 맥락에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얻으려는 것은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얻으려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대만의 관계에 대해서는 "바위처럼 단단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독립 세력의 본질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며 "라이칭더가 '평화파괴자', '위기조성자', 전쟁선동자'임을 충분히 증명했다"고 비난했다.

린젠 대변인은 "라이칭더가 무슨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취하더라도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역사적·법적 사실을 바꿀 수 없고 국제사회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기본 구도를 흔들 수 없다"며 "중국이 결국 통일되고 필연적으로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세에 의존해 독립을 꾀하는 것 또는 무력으로 통일을 거부하는 것은 왕개미가 나무를 흔드는 일(蚍蜉撼树·비부감수)로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