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日 치안 불안정…춘제 연휴에 가지 말라" 재차 경고

"중국인 엄중한 안전 위협 직면"…항공사 무료 환불 기간 연장도
일본 방문 중국인 감소 현실화…대일 압박 지속

일본 도쿄 긴자의 쇼핑가에서 17일(현지시간) 중국인 관광객이 도로를 건너고 있다. 2025.11.17 ⓒ AFP=뉴스1 ⓒ News1 김경민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들에게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기간 일본 방문을 자제할 것을 재차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 영사사(司·국)은 26일 공지를 통해 "최근 일본 사회 치안이 불안정하고 중국 시민을 상대로 한 불법 범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여행 자제를 거듭 당부했다.

외교부는 "일부 지역에선 연속적으로 지진이 발생해 부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 정부도 지진 경고를 발령했다"며 "중국인들은 일본에서 엄중한 안전 위협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춘제가 다가오는 가운데 외교부와 일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 시민들에게 최근 일본 여행을 피하고 이미 일본에 있는 중국인들은 현지 치안 정세에 주의를 기울이고 지진, 2차 재해 경보 정보를 주의깊게 관찰해 안전 예방 의식을 높이고 자기 보호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주일 대사관 및 영사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라"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인식 관련 발언 이후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것을 지속하겠다는 중국 측 의지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을 비롯한 중국 주요 항공사는 일본 항공권 무료 환불 및 변경 정책을 연장한다.

이에 따라 이미 발권한 항공권 중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출발하는 일본 항공권은 무료로 환불이나 변경이 가능하다.

중국 당국이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지속적으로 경고함에 따라 중국인의 해외여행 주요 선호지에 일본이 밀려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취나알은 이달 중순부터 춘제 연휴까지 해외 호텔 예약 상위 10개 목적지는 태국, 한국, 말레이시아, 홍콩, 싱가포르, 러시아, 베트남, 마카오, 호주, 인도네시아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춘제 연휴 기간 항상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일본은 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집계한 방일 외국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61만7700명으로 1년 전보다 3.7% 늘었으나 중국인(33만400명)은 45.3%나 급감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