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美 경제전쟁 대응 위한 새로운 조치 도입"

경제조정본부 회의서 환율·예산·필수 물자 등 점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2026.8.8 ⓒ 로이터=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국이 벌이는 경제 전쟁이라는 특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정부가 특수한 여건을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태세를 갖췄다"며 "적들은 최근 몇 달간 이란인들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의 주요 동맥을 끊으려는 전략을 취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적 압박이 거세졌지만 국민의 협조와 정부의 대응, 신의 은총에 힘입어 경제 전쟁에서 적의 목표가 실현되는 것을 저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정부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조정본부 회의를 열어 환율, 예산 세입·세출, 필수 물자 공급, 특수 상황에서의 경제 관리 방안 등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지난 8월 이란을 상대로 '경제적 디데이' 작전을 선포했다. 디지털 자산(암호화폐)·군사기술·금·항공·해운 등의 분야에서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을 2차 제재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전략이다.

압돌나세르 헤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는 미국의 제재 확대에도 이란이 충분한 외화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건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 경제가 붕괴할 일은 없다고 주장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