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예멘 수도 대규모 공습한 듯…리야드 인근 석유시설 화재도

후티 반군 "사우디, 사나 26차례 공습"

예멘 후티반군 지지자들. 자료사진. 2026.04.03 ⓒ AFP=뉴스1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예멘 친이란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교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사우디가 예멘 수도 사나에 대규모 공습을 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사우디 수도 리야드 인근 석유 시설에서도 후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TV는 이날 사우디가 사나를 26차례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공격을 받은 구체적인 대상이나 사상자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나는 2014년부터 후티 반군이 장악하고 있다.

이날 리야드 남쪽에 위치한 사우디 국영 석유업체 아람코 시설에서도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목격됐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와 교전을 재개한 뒤 아람코 시설을 여러 차례 공습 대상으로 삼아 왔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사우디가 후티 반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르면 며칠 내 작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해당 작전이 사우디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이 지상전을 주도하고 사우디군이 공습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우디는 후티 반군이 9월 들어 홍해 일대의 에너지 기반 시설을 넘어 이슬람 성지 메카와 수도 리야드까지 공세를 확대하자 보다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다.

후티 반군은 미국·이란 전쟁이 한창인 사이 홍해 출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장악을 노리며, 7월부터 사우디 해상을 봉쇄하고 사우디 및 예멘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8월 방위 동맹을 체결한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는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세와 관련한 공동 대응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외교장관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다음 주 군 수뇌부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