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여객기 추락 막은 승객 4명 '영웅상' 추천
부기장이 기장 흉기로 공격한 뒤 추락 시도…승객들 조종석 진입해 제압
의사 승객은 중상 기장 응급처치…"신속한 행동이 대형 참사 막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여객기에서 기장을 공격하고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한 부기장을 제압하는 데 기여한 이스라엘인 승객 4명에게 '시민 영웅상'을 수여하도록 추천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헤르초그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여러분은 다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고 끔찍한 참사를 막았다"며 "전 세계가 이스라엘 사회의 아름답고 용감한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승객 4명을 '대통령 시민 영웅상'(Presidential Award for Civilian Heroism) 수상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사건은 전날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FZ1073편에서 발생했다.
오만 국적의 부기장은 비행 도중 인도 국적 기장 스미트 마차르를 흉기로 공격한 뒤 항공기를 추락시키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승객들이 조종석에 들어가 부기장을 제압하면서 대형 참사를 막았다.
헤르초그 대통령실에 따르면 승객 3명은 위험을 무릅쓰고 조종석에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항공기 조종장치를 안정시키는 데도 도움을 줬다.
부기장이 제압된 뒤 의사인 또 다른 승객은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마차르 기장에게 응급처치를 해 상태를 안정시켰다. 항공기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비상착륙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조종석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처음 알린 승객의 아내도 별도로 치하했다. 또 마차르 기장의 결단과 행동이 공격자를 제압하고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그는 "승객과 승무원의 신속한 행동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며 이들이 극도의 위험 속에서 보여준 기지와 용기, 연대의식을 높이 평가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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