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中과 미·이란 협상 재개 중재…왕이 "포성이 해법 아니다"
알사니 총리, 베이징 방문…"중국 등 각국과 협상 재개 노력"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카타르가 중국을 비롯한 각국과 함께 미국·이란 간 평화 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에 나섰다. 중국도 걸프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국제 에너지 시장과 해운, 공급망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화·협상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외무부는 이날 자국이 중국을 포함한 역내외 파트너들과 미·이란 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이다.
알사니 총리는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최근 중동 정세와 긴장 완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 등을 논의했다. 카타르 외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특히 호르무즈 해협 안전과 국제 항행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알사니 총리는 해상 항행의 자유를 보장하고 중동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포괄적 합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휴전과 정치적 해결을 위한 외교 중재를 계속해 왔다며 이를 위한 중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측도 군사적 충돌보다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을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알사니 총리에게 "현재 중동 걸프 지역의 긴장된 상황이 역내 국가들의 안보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고, 에너지 시장과 해운, 공급망 안정에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총과 대포를 통한 압박은 출구가 아니다. 대화·협상이 올바른 길"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역내 국가들의 주권·안보를 존중하고, 각국의 합리적 우려도 적절히 고려해야 한다"며 카타르와 국제·지역 현안에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카타르의 최대 교역·에너지 협력국이기도 하다. 카타르 측은 이번 회담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우선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걸프 지역 긴장과 호르무즈해협의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중국 역시 에너지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지난 2월 말 미·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전쟁에 돌입했던 미·이란 양측은 올 6월 역내 휴전 및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주장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재차 무력 충돌을 벌였고 양국의 고위급 대화도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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