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10·7 하마스 기습' 사전 경고 받고도 무시"
이스라엘 매체 "UAE 대통령이 직접 우려 전달"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으로부터 경고를 받고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8일(현지시간) 언론인 슐로미 엘다르와 루스 유발이 이스라엘 및 전 세계 고위 당국자들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집필한 신간 '납치: 843일간의 방치'(Kidnapped: 843 Days of Abandonment)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나얀 UAE 대통령은 2023년 9월 말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대규모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상황을 통제하고 있고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와르는 당시 이스라엘과의 포로 석방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주요 정치 조직 '파타' 측 고위 관계자에게 "이스라엘이 (협상을) 진전시키지 않으면 엄청난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파타 측 관계자는 그와 가까운 사이였던 UAE 대통령 고문을 통해 알나얀 대통령에게 신와르의 메시지를 전했고, 관련 내용은 이스라엘 정보기관 신베트에도 전달됐다.
신베트는 이후 수일간에 걸쳐 해당 경고에 관해 논의했지만, 가자 지구발 공격 위협이 없다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알나얀 대통령은 하마스가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직접 우려를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 총리실은 해당 보도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알나얀 대통령과 그와 같은 내용의 통화를 한 사실이 없다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새벽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1221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갔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상대로 전면전을 선포하고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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