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운반선, 7월 말 피격사태 후 첫 호르무즈 해협 통과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주요 천연가스 수출국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지난 7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LNG 운반선 '알 마루나'호는 지난달 초 카타르에서 선적을 마치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이날 오전 오만만을 항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 마루나호는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동안 위치 정보를 송출하고 있었으며, 오는 10일 파키스탄의 카심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항해는 미국과 이란의 교전 재개 이후 카타르산 LNG가 호르무즈 해협을 건넌 것으로 확인된 첫 번째 사례다.
앞서 카타르는 지난 7월 말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이후 출항을 사실상 중단했었다.
지난달에는 유럽과 아시아의 여러 고객사에 대한 LNG 장기 공급계약과 관련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조항 선언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했다. 카타르의 수출 차질이 지속되면서 유럽·아시아 가스 가격은 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한편으로는 페르시아만의 빈 운반선에 연료를 계속 적재해 쿠웨이트로 수출해 왔으며, 이를 통해 천연가스 재고를 관리하고 대규모 수출 시설 일부를 최소 수준으로 가동할 수 있었다.
카타르의 공급 물량 확대 조치는 연료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아시아 국가들의 어려움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다만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하는 LNG 물량은 전쟁 전 수준인 하루 출항 3건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란은 지난 2월 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채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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