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격퇴 선봉' 시리아 쿠르드민병대 해산…"정부군 통합 완료"
쿠르드족 자치정부, 중앙정부로 통합 후 닷새만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을 주도해 온 시리아 쿠르드 민병대 시리아민주군(SDF)이 정부군 통합에 따른 부대 해산을 선언했다.
2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SDF 사령관 마즐룸 압디는 이날 시리아 다마스쿠스 대통령궁에서 "우리는 오늘 SDF의 임무 종료와 독립 군사 조직 해산을 선포한다"며 "우리 부대를 시리아군 여단으로 통합하는 절차가 완료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톰 배럭 미국 시리아·이라크 특사(주튀르키예 미국대사)는 "이것이 진정한 통합의 모습이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이 시리아라는 주권 국가를 강화하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만들어낸 것이다. 하나의 군대, 하나의 정부, 하나의 국가다"라고 말했다.
SDF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IS가 준동하기 시작하자 미국의 주도로 창설됐다. 최전성기 병력 규모는 쿠르드계와 아랍계를 합쳐 약 10만 명에 달했다.
IS를 상대로 한 지상 작전을 주도하며 라카 등 주요 도시를 탈환하는 데 일조했고, 석유가 풍부한 시리아 북부와 북동부 상당 지역을 장악했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2월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하고 집권한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시리아 통합과 재건을 추진하며 SDF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지난 1월 시리아 정부와 SDF의 무력 충돌 과정에서 SDF는 북부와 북동부 통제권을 잃었다. 핵심 후원자였던 미국도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며 SDF 지원을 철회했다. 이때 SDF 내 아랍계 대원들도 대거 이탈, SDF 병력은 절반으로 줄었다.
이후 통합 협상 과정에서 알샤라 대통령은 휴전 합의를 조건으로 시리아 쿠르드족의 민족적 권리를 보장하고 쿠르드어를 국가 언어로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시리아 쿠르드족 자치정부는 지난 20일 독립 국가 건설을 포기하고 중앙정부 기관으로의 통합을 완료했다.
당시 압디는 "이제부터 우리는 새로운 단계를 시작한다"며 "헌법에 우리 인민의 권리를 견고히 새기기 위한 우리의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약 3000만 명으로 추정되는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이란, 이라크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시리아 인구의 약 15%를 차지하지만, 과거 언어 교육이 금지되고 명절을 기념하거나 자신들의 문화를 누리는 것이 막히는 등 탄압을 받아 왔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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