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운항 좌표 합의…공동발표 마무리 단계"

"제3자 방해 없으면 발표 가능"
"항로 합의만으로 해협 전체 안보 보장 못 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24년 10월 21일 테헤란 외무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자료사진) 2024.10.2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운항 경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고 이란 외무부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제삼자의 개입이나 방해가 없다는 전제하에 양국 간의 공동 발표를 위한 최종 문안도 조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이란과 오만 간의 단독 합의만으로는 전략적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 전체의 안보를 완벽히 보장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항로 운영과 별개로 군사적 긴장, 선박 공격 위험, 기뢰 제거, 통항 관리 방식 등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남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과 오만은 페르시아만으로 들어가는 선박들이 이란 쪽 항로를 이용하고, 바깥으로 나가는 선박은 오만 쪽 항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미국은 이란의 승인 절차나 통행료 없이 자유로운 통항이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란은 연안국으로서 안보와 주권을 고려한 관리 권한을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공동 발표가 실제로 나오더라도 항로의 좌표와 적용 대상 선박, 안전 감시 체계, 비용 부과 여부와 미국의 수용 여부가 통항 정상화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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