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세우타 비극은 허위정보 탓"…4만명 월경사태 원인 분석

SNS·밀입국 조직이 스페인 판결 왜곡…'헤엄치면 추방 안돼' 소문 퍼져
모로코 측 사망자 11명 집계…검찰, 허위정보 유포자 등 사법처리 착수

스페인 세우타 진입을 시도하는 이민자들. 2026.07.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모로코 정부가 최근 수만 명의 이주민이 스페인령 세우타로 몰려든 사태의 원인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의 허위 정보와 밀입국 조직을 공식 지목했다.

2일(현지시간) 중동 매체 미들이스트온라인(MEO)에 따르면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사태로 약 4만 명이 월경을 시도했으며 모로코 측에서만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모로코 내무부는 이번 사태가 결코 우발적이거나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밀입국 조직들이 '바다로 헤엄쳐 스페인 땅에 닿으면 즉시 추방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스페인 법원 판결을 자의적으로 왜곡해 SNS로 퍼뜨린 것이 결정적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일부 구간의 거리가 70m에 불과하고 수심이 얕은 지리적 특성이 더해져, 이주민들이 헤엄쳐 건너는 것을 안전하다고 착각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허위 정보와 착각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비극적인 사태를 불렀다는 것이다.

모로코 당국은 자체 감시 시스템을 통해 세우타로 약 4만 명, 또 다른 스페인령인 멜리야로 1135명이 월경을 시도한 것으로 집계했다.

모로코 국경 내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암벽 추락사 1명과 익사 10명 등 총 11명이었다. 스페인 당국이 발표한 수치(최소 72명 사망)보다는 적다.

모로코 정부는 사태 초기 섣부른 언론 대응을 자제하고 며칠간의 조사를 거쳐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불법 이주 문제는 한 국가의 보안 조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며 국제 사회의 공동 책임과 공정한 부담 분담을 촉구했다. 모로코 검찰은 밀입국 조직과 허위 정보 유포자 등을 가려내기 위한 사법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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