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친이란민병대로 달러 유입 막겠다"…美, 현금공급 재개
美, 2월 말부터 석유판매 수익 전달 중단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라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4개월간 중단했던 미국 달러 수송을 재개하는 대가로 친(親)이란 민병대로의 달러 유입을 막기 위한 새로운 통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복수의 이라크 관리는 이날 WSJ에 이라크 정부가 전세 낸 화물기를 통해 달러 수송이 지난달 마침내 재개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달러 수송을 재개하는 대신 이라크는 이란과 이란 동맹국이 이라크 내 사설 환전소를 통해 달러를 밀반출하거나 친이란 민병대에 지급되는 급여를 통해 달러를 확보하지 못하게 차단하기로 했다고 WSJ은 전했다.
미국 재무부 관리 또한 이라크 정부가 민병대 세력의 금융 시스템 악용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약속하자 이라크로의 미국 달러 수송을 재개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이란 전쟁이 시작된 2월 말부터 미국 달러 수송을 중단했다. 미국의 제재를 위반하며 이라크를 주요 달러 공급원으로 이용한 이란과의 관계를 끊으라는 차원에서다.
여러 관리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재무부의 지시에 따라 5억 달러(약 7535억 원) 규모를 포함해 최소 두 차례의 현금 수송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정부는 뉴욕 연은에 예치된 석유 판매 수익금에서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이란 전쟁 이후 석유 수출이 거의 중단된 이라크로선 치명타였다.
2003년 미국의 침공 이후 미국이 이라크의 석유 판매 수익을 뉴욕 연은에 보관하기로 한 이후 이라크의 달러 의존도가 커졌다.
석유 판매 수익금을 이라크로 다시 유통시키기 위해 연은은 철저한 현금 기반인 이라크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매년 최대 130억 달러(약 20조 원)의 미국 달러를 이라크로 수송하기 시작했다.
km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